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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동차 산업이 발전하면서 세차 역시 하나의 산업이 되었는데요! 자동차를 몇 분 만에 깨끗하게 만들어주는 고마운 자동세차기. 특히 1960년대 처음 등장한 자동세차기는 세차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었습니다. 자동세차기의 종류와 원리, 그리고 세차의 변천사까지 한 번 살펴볼까요?
# 먼저 자동세차기는 크게 터널식(커다란 대형 기계 속으로 차량을 진입시킴)과 게이트식(차가 멈춘 상태에서 기계가 앞뒤로 움직임)이 있습니다. 터널식은 설치 공간을 많이 필요로 하나 처리 속도가 빠르고, 게이트식은 처리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리지만, 설치 공간을 적게 차지하고 기계 가격도 저렴한 편입니다.
# 자동세차기에서 차량 크기나 종류에 상관없이 정확하게 세차를 할 수 있는 것은 센서 덕분인데요! 관리자가 세차 전에 차량의 종류를 입력하면 기계의 센서가 차량 크기를 인식해 적당한 압력으로 차를 닦습니다. 물론 사람의 손보다 정교하지 않기 때문에 미세한 스크래치나 센서 고장 등의 오류로 자동차가 파손되는 경우도 간혹 있습니다.
# 까다로운 고객들을 위해 최근에는 노터치 방식(특수 세제와 강한 압력으로 물을 분사하여 오염 물질을 씻어내고 뜨거운 바람으로 건조시킴)도 등장했습니다. 차량 외부에 거의 흠집을 내지 않지만 오염 물질을 완벽하게 제거하는 데는 한계가 있으며 물 사용량이 많고, 가격도 일반 자동 세차에 비해 비쌉니다.
# 초기 자동차는 부자들의 사치품이었으나, 1908년 포드의 모델 T의 등장으로 평범한 사람들도 자동차를 살 수 있게 되어 직접 운전은 물론 세차까지 하게 됩니다. 그 결과, 1914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최초의 세차장이 나타납니다. 사람이 직접 손으로 차를 닦긴 했으나 포드의 컨베이어 벨트 시스템을 도입해 차량을 순서대로 작업자들에게 옮기는 등 효율성을 높였습니다.
# 1940년대 중반부터는 천장의 스프링클러에서 물이 나오고, 선풍기로 건조하는 등 반자동 세차장들이 속속 등장했습니다. 1950년에는 미국의 사업가이자 엔지니어에 의해 터널식 자동 세차 시스템이 발명되었고, 오늘날 현대적 개념의 자동세차기는 1964년에 독일의 사업가 2명에 의해 만들어졌습니다.
# 이후 다양한 자동세차기가 만들어지며 주유소마다 한 대씩 설치될 만큼 대중화되었고, 산업 규모 또한 비약적으로 성장했습니다. 국내의 경우 1990년대 중반까지 주로 해외 기계를 수입하다가 1996년부터 차츰 국산화가 이뤄지기 시작했습니다.
# 일부 전문가들은 자동세차기가 앞으로 자율주행 자동차 시대에 안전 운전의 복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주변 상황을 감지하는 센서의 먼지와 얼룩 등을 확실하게 제거해야 주행 성능을 보장받을 수 있지만, 자동 세차 과정에서 세제 잔류물과 고압수로 인해 센서가 손상되거나 파손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 이런 이유로 자율주행 자동차 제조사들은 사용자에게 손세차를 권장합니다. 운전자가 개입하지 않는 자율주행 기술이 제대로 작동하려면 역설적으로 세차 과정에서 운전자가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하는 셈입니다. 미래에 세차 노동자로 살지 않으려면 자율주행 자동차에 최적화된 자동세차기가 나오기를 기대해봐야겠습니다.* 해당 카드 뉴스는 한국교통연구원의 월간교통 2021-05 중 ‘세차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일부 수정·보완한 뒤 제작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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