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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새롭게 출고되는 자동차들은 번호판 모양이 조금 다른 것을 알고 계시나요? 번호가 적힌 흰색 바탕은 비슷하지만, 왼쪽에 청색 계열 색상이 추가되었습니다.자세히 보면, 태극기 문양과 ‘KOR’ 문자, 홀로그램 같은 것을 볼 수 있고 앞자리 숫자도 세 자리 숫자인데요, 번호판의 변천사와 최근의 변화에 대해 알아볼까요?
# 차량 번호판은 색깔별로 용도가 다릅니다.- 파란색 번호판 -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용 차량
- 노란색 번호판 - 버스나 택시 같은 영업용 차량
- 진한 청색 - 외교관 이용 차량
최근 부쩍 늘어난 것은 파란색 번호판인데요, 2017년부터 친환경 자동차에는 파란색 번호판을 의무적으로 부착하도록 했기 때문입니다. 전기차를 상징하는 이미지와 ‘EV(Electric Vehicle)’ 글자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 색을 구분한 가장 큰 이유는 주차료·통행료 감면 등 전기차 관련 혜택을 적용할 때 더 빠르게 구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또한 친환경 자동차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높이고, 해당 차량 운전자들에게 친환경차를 타고 있다는 자부심을 심어주려는 목적도 있다고 합니다.
# 2017년, 전기자동차 번호판에는 국내 최초로 재귀반사식(역 반사식) 필름이 적용되었는데요. 재귀반사식 필름은 빛을 비추는 방향으로 다시 반사되는 성질이 있어, 야간에 앞 차량의 번호판을 더 선명히 볼 수 있고, 추돌 사고를 예방하며 번호판 위·변조 방지 등에 도움이 됩니다. 이는 단순히 색깔만 바꾼 것이 아니라 번호판의 구조와 기능을 전부 새롭게 바꾼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최초의 번호판은 1893년 프랑스 파리 경찰이 시속 30㎞ 이상 달릴 수 있는 자동차를 대상으로 등록번호와 차주의 이름 등을 기록해 전면 좌측에 달도록 한 것이 시작이었습니다. 이후 1901년 미국 뉴욕주에서 처음으로 자동차 번호판 제도를 도입해 모든 차량의 번호판 부착을 의무화했으며, 이후 전 세계로 점차 확산하였습니다.
# 우리나라에서는 1904년 번호판이 처음 도입되었으며, 1921년 네모난 표지판에 숫자를 써넣는 규격번호판이 등장했는데, 이것이 오늘날 자동차 규격번호판의 시작이었습니다. 지금도 볼 수 있는 녹색 번호판은 1973년에 등장하여, 지역명과 일련번호를 함께 넣는 방식으로 약 30년 동안 사용되었습니다.
현재의 흰색 번호판은 2005년부터 도입되었으며 유럽형 1열식 번호판을 참고해 기존보다 가로 길이를 늘이고 세로 길이를 줄여 시인성을 높인 것이 특징입니다.
# 2019년에는 자동차 번호판의 왼쪽 숫자가 두 자리에서 세 자리로 변경되었습니다. 기존 두 자리 숫자 조합으로 만들 수 있는 번호는 약 2,200만 개 정도였으나 수치를 넘어서면서 아예 새로운 번호판을 도입한 것인데요, 세 자리 숫자의 조합으로 약 2억 개의 신규 번호 생성이 가능해졌다고 합니다. 따라서 친환경 자동차 같은 새로운 차량의 출현이나 향후 남북통일과 같은 사회적 변화에도 충분히 대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현재 신규 자동차 번호판은 ‘세 자리 숫자+한글+네 자리 숫자’로 구성되어있습니다.한글 (용도별로 구분) 세 자리 숫자 (차종별로 구분) - 택배회사 차량 : ‘배’
- 렌트 차량 : ‘하’, ‘허’, ‘호’
- 영업용 차량 : ‘사’, ‘자’, ‘아’, ‘바’
- 승용차 : ‘100~699’
- 긴급자동차 : ‘998~999’
한글에 받침이 없는 것은 카메라 인식률을 높이려는 것이며, 최근 전기차 전용 번호판에만 적용했던 재귀 반사식 필름을 전체 번호판에 도입하기 시작했습니다.
# 2020년 7월부터 운전자는 신규 번호판을 발급받을 때 기존 페인트 식과 새로운 반사필름 방식 중 하나를 선택할 수가 있습니다. 새 번호판은 기존 페인트 식에서 좌측에 청색 디자인이 추가되었는데, 상단에는 태극 문양, 중간에는 위·변조 방지용 홀로그램, 하단에는 대한민국을 의미하는‘KOR’가 있습니다.
# 올해 들어 새 번호판의 품질과 카메라 인식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는데, 자동차 번호판은 전국의 수많은 자동차를 관리하는 가장 기본적인 도구인 만큼 충분한 신뢰성이 확보되어야 합니다. 친환경 자동차로 바뀌는 전환점에서 자동차 번호판 역시 미래 교통환경의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정비되어야 할 것입니다.
* 해당 카드 뉴스는 한국교통연구원의 월간교통 2021-10중 ‘전기차 번호판은 왜 파란색일까? -자동차 번호판 변천사“를 수정·보완한 뒤 제작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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