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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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에서 직수입된 자동차들은 핸들이 차량의 오른쪽에 붙어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차량이 좌측으로 통행하기 때문인데요,
그 밖에 영국이나 호주, 인도 등과 같은 국가에서도 차량이 좌측 통행을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왜 우측으로 다닐까요?
# 오늘날 전 세계의 약 65% 국가에서 우측 통행을 하고, 나머지 국가들은 좌측 통행을 한다고 합니다.
좌측 통행 국가는 대부분 과거 영국의 영향 아래 있었던 국가들인데, 일본이나 태국 같은 국가들은 도로와 철도를 도입할 때 영국의 도움을 받은 영향을 좌측 통행이 정착되었다고 합니다.
반면 미국, 프랑스, 독일 등의 영향을 받은 국가들은 대부분 우측 통행을 하고 있습니다.
# 아주 오래전에는 좌측 통행이 합리적이고 자연스러운 방법이었습니다.
고대 로마 시대 당시 채석장에서 외부로 연결되는 도로의 왼쪽이 오른쪽보다 꺼져있는 것을 발견하여 연구자들은 고대 로마제국에서 좌측 통행을 했다고 결론지었습니다.
또한 전쟁에서 말을 타고 전투를 할 때도 오른손에 창이나 칼을 들었기 때문에 상대의 좌측 방향으로 달렸을 것입니다.
# 이뿐만 아니라 14세기 무렵 로마 교황 보니파시오 8세는 로마로 향하는 순례자들에게 교통혼잡을 피하도록 아예 좌측 통행을 지정해주었다고 합니다.
이처럼 인류에게 좌측 통행은 자연스러운 문화이자 본능이었습니다.
하지만, 통행 방향은 마차의 시대로 접어들면서 서로 다른 방향으로 갈리게 됩니다.
# 마차의 시대에서 마부의 탑승 위치와 마차의 통행 방향은 이후 자동차 문화에도 많은 영향을 주었습니다,
영국에서는 손님은 왼쪽에 앉고 마부가 오른쪽에 앉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며, 반대편에서 오는 마차를 확인하려면 좌측으로 달리는 것이 효과적이었습니다.
이러한 환경에서 1773년 영국은 좌측통행법을 도입했고, 이후 식민지에도 이와 같은 통행법을 적용했습니다.
# 반면, 미국에서는 넓은 대륙을 횡단하기 위해 4마리 이상의 말이 끄는 대형마차가 사용되었고, 마부들은 여러 말을 동시에 제어하기 가장 효율적인 맨 뒤쪽 열의 왼쪽 말에 앉았습니다.
좌측에 앉은 마부들은 여러모로 우측으로 통행하는 것이 편했고, 미국은 1792년 펜실베니아를 시작으로 우측 통행을 법제화했습니다.
# 같은 유럽에서도 영국을 제외한 대륙의 국가들은 우측 통행을 하는데, 유럽대륙에서 우측 통행 시작 국가는 프랑스로 그 기원은 두 가지 정도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프랑스 혁명 당시 기존 상류층의 질서에 반기를 들고 우측 통행으로 바꿨다는 것과
두 번째는 왼손잡이였던 나폴레옹이 군대와 정복지역에 우측 통행을 지시했다는 것입니다.
# 하지만, 유럽에서 본격적으로 우측 통행이 일반화된 것은 자동차가 등장하면서부터였습니다.
자동차를 발명한 독일의 벤츠는 기어변속의 편의성을 위해 운전석과 핸들을 차량 왼쪽에 두었는데, 이것이 우측 통행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이후 프랑스나 러시아에서도 우측 통행이 일반화되었습니다.
# 또한, 자동차의 대중화를 이끌었던 포드의 모델T 역시 좌측에 핸들이 있었습니다.
포드의 영향을 받아 자연스럽게 우측 통행이 미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의 표준 통행방식이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일제강점기에 일본처럼 좌측 통행을 강제한 적이 있었으나 해방 이후 미국의 영향을 받으면서 우측 통행으로 바뀌어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 이렇게 국가마다 다른 통행 방향의 역사를 통해 현대사회의 통행 방향에 대해 더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사용하게 될 다양한 교통수단에 맞추어서 미래에는 어떠한 방식의 통행 방향이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될지 기대해봅니다.
*해당 카드 뉴스는 한국교통연구원의 월간교통 2022년 2월호 ‘우리나라 자동차는 왜 우측으로 다닐까?’를 일부 수정·보완한 뒤 제작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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