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
# 모든 교통수단에는 고유의 소리가 있습니다. 엔진소리처럼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소리도 있지만, 경적처럼 필요 때문에 만들어진 소리도 있는데요.
다양한 교통수단이 들려주는 소리에 귀를 기울여 볼까요?
# '경적'을 의미하는 '클랙슨(klaxon)'은 제일 처음 경적을 생산한 회사 이름인데 대부분 자동차에 탑재되면서 고유명사가 되었습니다.
자동차 경적은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행인이나 다른 차량에 주의를 주기 위한 안전장치이지만, 불필요하게 남용하면 도로에서 소음을 발생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 자동차 경적 소리는 규칙으로 정해놓고 있는데, 이에 따르면 최소 90데시벨을 넘겨야 하고 최대 크기는 승용차의 경우 110데시벨 이하여만 합니다.
경음기를 추가로 장착하는 것 역시 「 소음·진동관리법 」 위반에 해당하고, 「 도로교통법 」에 따르면 정당한 사유 없이 소음을 발생시키는 것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를 어기면 난폭운전으로 처벌받게 되니 주의해야 합니다.
# 열차에도 '기적'이라고 부르는 소리가 있습니다.
'기적(汽笛)'으로 표기하는 이유는 과거에 증기를 내뿜는 힘으로 소리를 냈기 때문인데, 오늘날에는 증기가 아닌 압축공기나 전기 등으로 소리를 냅니다.
열차에서 울리는 기적은 출발하거나 정지할 때 주변에 주의를 환기하기 위해 사용되며, 울리는 방법에 따라 다양한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 열차의 기적소리는 열차 운영사의 「 운전취급규정 」에 따라 울리는 것인데,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듣는 길게 한 번 우리는 '뻐어엉~'이 소리는 열차가 플랫폼에 진입할 때 반드시 울려야 하는 소리입니다.
이 밖에 출발하기 전에는 길게 두 번, 멈추기 직전에는 짧게 한 번, 철도건널목 진입 전에는 도착 20초 전에 짧게 네 번 등의 규정이 있습니다.
# 최근에는 자동차에서 인위적인 소리를 일부어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내연기관 자동차에서 전기 자동차로 바뀌면서 인공적인 엔진 소음이 필요해졌는데, 가장 큰 이유는 보행자의 안전 때문입니다.
전기차의 소리가 너무 조용하다 보니 보행자, 특히 시각장애인이 차량의 접근을 눈치채지 못해 사고가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 이미 유럽에서는 2019년 7월부터 전가차와 하이브리드차가 시속 20km 이하로 저속 주행할 때 56데시벨 이상의 가상 엔진 소음을 내도록 법제화했습니다.
보행자 안전을 위해 음향 차량 경보시스템(AVAS)을 의무적으로 탑재하는 규제를 시작한 것입니다.
현재 우리나라도 유럽의 법안을 그대로 따르고 있으며, 자동차 제조사들도 이에 대응하여 인공적인 사운드 기술을 적극적으로 개발 중입니다.
# 현재 자동차 기업들은 안전을 넘어서 보다 매력적이고 감성적인 소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전기차 시대에는 소리가 자동차의 외관과 더불어 브랜드 이미지를 결정하는 요소가 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내연기관의 엔진 소리를 그리워하는 사람들에게 이는 좋은 마케팅 수단이 되기도 합니다.
# 이처럼 교통수단의 소리는 경적처럼 경고를 하기 위한 단순한 소리에서 브랜드의 가치를 알리고 운전자에게 재미와 감동을 줄 수 있는 소리로 바뀌고 있습니다.
앞으로 다양한 자동차들이 들려주는 소리에 귀를 귀울여 보는 것도 꽤 흥미로운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해당 카드 뉴스는 한국교통연구원의 월간교통 2022년 3월호 중 '교통수단에 숨은 소리들'을 일부 수정· 보완한 뒤 제작하였습니다.
한국교통연구원 공공저작물은 공공누리 4유형으로
“출처표시+상업적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현재 페이지 정보에 대해 만족도 의견을 남기시려면 로그인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