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I 한국교통연구원

자율주행자동차의 도로주행 판단에 필요한 핵심요소 중 하나는 센서 등을 통해 감지한 도로주행 정보를 처리하고 판단하여 도로주행 행위를 결정하고 차량을 제어하는 판단·제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자율주행차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사이버 보안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에 관한 문제를 논의하기 시작하였다.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컴퓨터 프로그램과 유사하게 자율주행차의 소프트웨어도 주기적인 업데이트가 이루어 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는 주요 보안관련 업데이트, 기능개선 업데이트, 부가 기능 추가 업데이트 등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이들 소프트웨어의 업데이트와 관련하여 자율주행차 보유자 개인의 선호가 얼마나 영향을 미칠 것인가는 아직 미지수라고 할 수 있다

정부에서는 자율주행차 소프트웨어의 개선 사항이 자율주행차의 안전한 이용에 문제가 없다고 하면 의무 적용을 하지 않을 것이다. 개선된 소프트웨의 중요성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지기 전인 때에 자율주행차 소유자의 선택은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한 의견은 지역별로 다를 수 있다.

북미와 유럽과 같이 개인의 선호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역과 국내 및 아시아권과 같이 공공의 이익이 중요시 되었던 지역에 거주하는 자동차 사용자를 대상으로 자율주행차의 안전과 관련된 소프트웨어의 업데이트 시기에 대해 물어 보았다.

북미지역의 응답자들은 원하는 시간만큼 소프트웨어의 업데이트를 지연할 수 있다고 한 응답자가 37.4%이고, 한시적으로 지연할 수 있다고 한 응답자는 24.05%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내의 경우 원하는 시간만큼 소프트웨어의 업데이트를 지연할 수 있다고 한 응답자는 27.4%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한시적으로 지연할 수 있다고 한 응답자는 41%인 것으로 나타나, 자율주행차 소프트웨어의 업데이트를 한시적으로 지연할 수 있다고 하는 것은 안전성 효과의 검증이 완료되면 차량의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겠다는 것이다.

그런데, 소프트웨어의 업데이트를 지연하는 이유가 다른 일 때문에 업데이트를 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물었을 때 북미 응답자들과 국내 응답자들은 상이한 인식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응답자들 중 지연하여서는 않된다고 한 응답자는 37.2%로 업데이트 지연의 이유를 제시하지 않았을 때의 23.6%에서 13.6% 증가하였다. 반면, 한시적으로 지연할 수 있다고 한 응답자는 33.2%로 41%에서 7.8% 감소하였고, 원하는 만큼 지연할 수 있다고 생각한 응답자도 27.4%에서 22.8%로 4.6% 감소하였다.

반면, 북미 응답자들은 원하는 시간만큼 지연할 수 있다는 의견과 한시적으로 지연할 수 있다고 한 응답자는 약 6% 상승하였다. 특히, 지연하여서는 안된다고 한 응답자는 25.37%에서 18.76%로 6.61% 감소하여 국내 응답자들과 상반된 의견을 보였다.

이와 같이 북미 지역에서는 안전관련 소프트웨어의 업데이트를 자발적으로 하려는 경향이 국내에 비해 낮은 것으로 조사되었고, 해당 소프트웨어가 안전에 중요한 사항이라고 하면 업데이트의 의무화를 고려해 보아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국내 응답자들은 안전관련 소프트웨어의 업데이트 지연 이유가 다른 일 때문이라고 했을 때 지연하여서는 안된다고 한 응답자가 증가 하였다. 이 결과를 해석함에 있어, 국내 응답자들과 북미응답자 들간의 차이가 발생하는 원인에 대한 좀더 심도 있는 분석이 필요하다.